국민의당 지도부는 2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일단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되 낙마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이치로 안자이 일본학술진흥회 이사장 특별강연'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홍 후보자가 결심해야한다고 어제 말했다"며 "본인이 그냥 그렇게 강행하겠다면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치면서도 우리들이 엄중하게 청문회에 임해 우리들의 입장을 내놓겠다"고 별렀다.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홍 후보자의 언행불일치라는 비상식적 행동에 대해서 초대 중기부 장관후보자로서 매우 적합하지 않다는 모든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청와대의 합리적 절세라는 구차한 변명이 국민정서상 장관으로서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인지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해명을 듣고 최종 판단할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전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린 이미 내부에 (부적격으로) 돼있지만 (인사청문회를) 하겠다니 '그럼, 좋다 국민과 함께 청문회 해보자'는 것"이라며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청문회는 오히려 국민들에게 홍 후보자의 부적격함을 확인해주는 계기로 삼겠다"고 낙마 방침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