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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참사로 일부 교민자녀 '곤욕' 치루기도

한 교민 "초등학생 자녀, 침뱉기 등 곤욕 치뤄"

조승희씨의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으로 미국내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 차별 등 보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북미 최대 교포언론인 <라디오코리아>에 따르면, 한인들은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도 이번 참사를 계기로 한인들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며 직장과 학교에서 겪을 피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주류 언론에서 범인이 한인이라는 사실을 반복해 언급하는 등 인종을 너무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긴급편성된 <라디오코리아> 토론회에는 일부 교민이 벌써부터 피해 사례를 밝히기도 했다.

한 교민은 토론회 도중에 전화를 걸어와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들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침 뱉기를 당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연락을 화장실에서 해 와, 학교에 달려가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교수는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이 사건을 한국인의 범행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조승희라는 한 개인의 범행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교민들이 자격지심을 가지고 과민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도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으로 밝혀지면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유학생 및 주민들이 인종 차별 등의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버지니아텍에 유학 중인 한 한국인 학생의 말을 통해 두려움에 가득찬 한국인 학생들의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유지윤이라는 학생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총을 쏜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한국인 전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당히 두렵다"고 말했다.

샤오진 무어라는 중국인 이민자도 "사건을 따로 떼어놓고 판단해야 한다"며 자신의 세 자녀들이 동양계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로 표적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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