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검찰 조사시 尹 공천개입 공개. 기록 있다"

검찰 소환 방침에 '폭로' 경고. "웃겨서 말도 안되는 기록들 많아"

2024-11-14 09: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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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4일 검찰이 '명태균 파동'과 관련해 자신을 조사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기록'에 근거해 상세히 밝히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명태균 황금폰'에 이어 '이준석 황금폰'까지, 점입가경이다.

이 의원은 이날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6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소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도당위원장이 ‘이준석이 말을 안 듣는다’고 대통령에게 읍소해서 대통령이 저에게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고 하신 적도 있고, 서울의 어떤 구청장 공천은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게 좋지 않냐’ 말씀하신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더 나아가 “검찰이 그런 부분까지 궁금해할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검찰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조사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이미 나와 있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것을 얘기해줄 의향이 있다”며 검찰 소환시 폭로를 경고하기도 했다.

'증거가 있냐'는 질문엔 "하도 질문 주셔서 기록 몇 개를 찾아봤는데, 대통령께서 공천 시기에 저에게 활발하게 소통한 기록도 찾아봤다"며 "웃겨서 말도 안 나오는 것들도 많이 봤다”고 답했다.

그는 ‘대표 시절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에게 공천과 관련해 직접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당연히 소통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흔한 케이스가 뭐냐면 누가 대통령과 여사의 의중이라고 팔아 공관위에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이 사람이 이런 소리하고 있던데 알아둬야 할 일이 있습니까’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명태균씨를 수사중인 검찰은 명씨와 밀접한 관계였던 이준석 의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조사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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