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진들 "안철수 출마는 코미디"
"대선패배-증거조작에서 자유로운 지도부 세워야"
국민의당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유성엽, 이상돈, 이찬열,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조배숙, 주승용, 황주홍 의원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며 "안 전 대표의 지금 출마는 정당정치에 있어 책임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출마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어 "대선 패배, 증거 조작에 직간접 관계가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에게 당의 일신(一新)을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들은 우리 당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바라고 있다. 희생은 지도자의 숙명"이라며 "우리는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안 전 대표가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거듭 불출마를 촉구했다.
공동성명에는 조배숙, 주승용, 장병완, 유성엽, 황주홍 의원 등 호남 중진 의원들부터 손학규계 이찬열 의원, 안 전 대표와 가까웠던 이상돈 의원까지 대거 참여했다.
동교동계 원로 등 국민의당 원로들도 안 전 대표의 경선 출마에 반대하며 출마 강행시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황주홍 의원은 이날 광주MBC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와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이거는 코미디"라며 "이길 수도 있었던 선거에서 2등도 아닌 3등을 했다. 당의 침체와 몰락의 결정타 역할을 한 것"이라며 질타했다.
그는 "대선 증거 조작사건 책임의 정치적 최정점에 있다는 것,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불과 20여일 전에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 않나? 그때 뭐라고 했나?"라며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며 안 전 대표의 말 바꾸기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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