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차집회, 파란옷 사라지고 이재명 침묵
박찬대만 단상에 올라. 시민단체들과 "윤석열 거부한다" 외쳐
당의 지시에 따라 참석자들은 파란 옷을 입지 않았고 지역위원회 깃발도 현저히 줄었으며, 위증교사 1심 판결을 이틀 앞둔 이재명 대표는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윤석열 정권 2년 반 만에 국가의 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났다"며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은 김건희-윤석열 부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 여론조작! 공천개입! 국정농단! 이것은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범죄 아니냐"면서 "누구든지 잘못을 했으면 처벌받아야 합니다. 김건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다시,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들불은 횃불로 타오를 것"이라며 "우리 국민께서,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해고를 통보할 것"이라며 탄핵을 경고했다.
이날 발언자는 박 원내대표 한명으로 국한됐고, 집회는 30분만에 끝났다.
이어 인근에서 촛불행동과 진보 시민단체 등이 주최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로 자리를 옮겨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을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촛불을 들고, "윤석열을 거부한다" "국정농단 규명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민단체 참석자들은 "검찰 해체, 윤석열 탄핵" "윤석열 OUT" 등의 종이팻발을 들고 탄핵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별도로 참석 인원을 집계하지 않았으나 비상행동은 1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경찰은 비공식 집계를 통해 9천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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