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트럼프 관세 강행시 대미수출 최대 14%↓"
내년 2.1% 성장 전망하면서도 1%대 가능성 열어놔
25일 산업연구원의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1.9%, 하반기 2.2%로 '상저하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보다 2.2% 증가한 7천2억달러로 사상 처음 7천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이 공약한 보편적 관세(10∼20%)가 실제로 부과되는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이 8.4∼14.0%(약 55억∼93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여파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약 0.1∼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입은 올해(-0.7%) 감소에서 2.1%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국내 민간 소비는 금리 인하, 실질소득 증대, 물가 안정 등의 소비 여건 개선으로 올해(1.3%)보다 높은 1.9% 증가를 기록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 투자도 글로벌 IT 경기 호조 등 영향으로 올해(1.2%)보다 증가세가 확대된 2.9%로 추정했다.
그러나 건설 투자는 금리 하락 등 긍정적 요인에도 건설 경기 선행지표 부진 누적 등의 영향으로 올해(-1.8%)에 이어 내년도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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