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카톡' 복구...이준석·김종인·지상욱 등과 대화 상당량 확보
2020년 5월~2021년 7월 카톡 대화 확보
22일 JTBC에 따르면, 검찰은 명태균 씨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포렌식 해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1년 7월까지의 카톡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이 기간 중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그리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등 세차례 주요 선거가 있었다. 명씨는 이 기간 동안 크고 작은 여론조사를 계속해 왔다.
강혜경씨는 "(정치인들이) 성향분석이 돼 있는 그 미가공자료를 엄청 필요로 하고 명태균 씨가 영업할 때는 항상 '결과 미가공자료 성향 분석된 거를 제공할게' 하고…"라고 증언했다. 강 씨는 특정 유권자가 누구를 지지하는지 파악한 '성향 분석표'가 명씨의 가장 큰 무기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명씨의 이 성향분석표가 국민의힘이나 특정 정치인에게 넘어가지 않았는지 살피고 있다.
복구한 카톡 목록엔 이준석 의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등 주요 정치인과 대화가 상당량 있었다.
특히 검찰은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이었던 지상욱 전 의원과 대화에 주목하고 있다. 지 전 의원은 명 씨에게 "보고서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명 씨가 여론조사 데이터 링크와 파일을 보내는 대화도 있는 걸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JTBC에 "서로 존댓말을 하던 둘이 나중에는 반말을 하고 형, 동생 할 정도로 친분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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