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한이 주적이냐" vs 문재인 "적인 동시에 통일대상"
홍 "적폐와 무슨 대화" vs 문 "북한 통치자란 실체 인정해야"
홍준표 후보는 이날 저녁 상암 MBC에서 열린 중앙선관위원회 주관 3차 마지막 토론회에서 “김정은과 북한 독재정권은 적폐인가”라고 물었고, 문 후보가 “적폐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적폐면 청산해야겠다. 주적이냐”고 물었고, 이에 문 후보는 “국방백서에 주적이라고 되어 있다는 것을 사실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앞서 홍 후보 주장의 오류를 지적한 뒤 "군사적으로는 북한이 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통일의 대상이다. 우리가 껴안아야 하는 것은 김정은 정권이 아닌 북한 주민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그럼 대화를 하지 않아야 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김정은을 만날 필요가 없겠다. 적폐이기 때문”이라고 힐난했고, 문 후보는 이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만날 필요가 있고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김정은이 북한의 통치자라는 실체는 인정하고 대화해야 되는 거다. 대통령이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 주적이 있다면 부적, 제2적, 제3적이 누구냐”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어이가 없다. 그래서 국군통수권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라고 비난했고, 문 후보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다. 그런 논리로 어떻게 국가를 통치하겠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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