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4대강사업으로 가뭄-홍수 없어져" vs 문재인 "녹조 창궐"
심상정 “단군이래 최대의 재앙" vs 홍준표 "이정희처럼 포기말라"
홍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한 3차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4대강 댐 때문에 녹조가 많이 늘었다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문 후보에게 물었다.
문 후보가 “그렇다”고 답하자, 홍 후보는 “녹조는 질소와 인이 고온다습한 기후를 만나 생긴 것이다. 유속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라 지천에서 흘러들어온 질소을 포함한 생활폐수가 고온다습을 만나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수질 악화가 4대강 때문이라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공식 발표한 것”이라고 질타하자, 홍 후보는 “그것은 잘 한 것이다. 여름 가뭄, 홍수가 없어졌다, 가뭄 비용도 1년 수십조인데 그것도 모르느냐”고 강변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많은 국민들이 4대강 보는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이고, 박근혜 정부가 공식 인정했다”며 “홍준표 후보만 동의하면 4대강 보에 대해선 국민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억지하지 말고 식견이 있었으면 한다”고 맞받았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가세해 “4대강 사업 문제는 바로 청문회 열어야 한다. 단군 이래 최대의 재앙"이라며 "영남권에 계신 분들이 수질 악화 때문에 생명 위협을 느낄 지경”이라고 홍 후보를 질타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막판에 뜬금없이 “가만 있어보라. 심 후보는 이정희처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 파이팅. 심상정이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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