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
송대관, 컨디션 난조로 병원 찾았다가 심장마비로 사망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쨍하고 해뜰 날'이 너였건만 너도 기어이 가는구나"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독립지사 후손으로 홀 어머님께 그렇게 효도하고, 문화부장관 때 어머님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 상'을 수상하시니 내 손을 잡고 눈물 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하던 너. 가수협회장으로 6.3빌딩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선후배님들, 대중가요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의 은덕이죠'하며 겸손해하던 너. 몇번째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MBC 가수왕에 선정되었을 때 기뻐하던 너"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용서를 빈다. 내가 네 처를 야단 쳤을 때 '형님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저하나 보고 결혼, 자식들 낳고 길렀습니다.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하고 감싸면서 사랑을 표하던 너. 뉴욕 씨씨선물점에서 발리 구두 사 신고 좋아하던 너. 해외동포와 금전거래로 시비 보도에 내가 갚겠다고 나섰던 나에게 형님하며 울던 너"라며 거듭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먼길 마다 않고 유세 지원해주고, 나도 요즘도 네 노래 가사 인용해서 글 쓰고 하는데 이렇게 가다니"라면서 "이제 편히 가라. 쉬어라. 제수씨, 조카들 하늘나라에서 잘 보살펴라"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해뜰날'을 시작으로 '차표 한 장', '유행가', '네박자'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이날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의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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