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이 적폐세력이냐" vs 문재인 "김진태-윤상현이 지지하잖나"
안 "홍준표-유승민도 적폐세력이냐" vs 문 "적폐세력 출신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기자협회-SBS 주최 첫 TV합동토론회에서 문 후보에게 "대통령은 지지자의 대통령이냐, 전 국민의 대통령이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저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에 "저를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비판했는데 그건 국민에 대한 모독 아닌가. 저를 지지하는 국민에게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이라고 질타하자, 문 후보는 "국민이 무슨 죄가 있나. 지금 국정농단 세력, 적폐세력이 누구냐. 박근혜 정권에 같이한 옛여권 정당들이 적폐세력 아니냐"고 맞받았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저는 자강론을 주장했다. 연대 없이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보자. 북한이 촛불집회를 우호적으로 보도했다고 하면 촛불집회(세력이) 북한과 가까운 사이인 거냐. 그렇지는 않을 것 아니냐. 저는 자강론을 주장하고 끝까지 가겠다고 했고 국민 지지받는다. 저를 지지하는 세력은 국민밖에 없다"고 반박했고, 문 후보는 이에 "좋다. 자유한국당 사람들과 극우 논객들의 (안 후보) 지지는 짝사랑이라 치자. 그런데 국민의당에서 함께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손학규 등의 주장을 거론했다.
안 후보는 이에 "제가 아니라고 (해서) 그렇게 정리되고 후보가 됐다.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은 문 후보 이야기다. 문 후보가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질타하자, 문 후보는 "하하하. 국민을 편 가르지 마시고"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자 "이렇게 묻겠다. 문 후보와 캠프에서 같이하는 정치세력 중에 박근혜 정부 탄생에 공이 있는 사람이 꽤 많다. 문 후보와 손을 잡으면 전부 죄가 사해지고, 저는 지지를 받으면 적폐세력이 되는 거냐"라며 김광두 원장 등의 영입을 거론하자, 문 후보는 "저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안 후보 말씀이야말로 국민을 모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저는 적폐세력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적폐세력이 저를 지지한다고 한 것은 문 후보가 한 말이다"라고 질타했다.
문 후보는 그러자 "그분들이 지지했잖아. (한국당) 김진태, 윤상현이 지지 발언도 했다. 아주 유명한 극우 논객도 자기 힘으로는 안 되니 안 후보를 지지하자고 했다"고 하자, 안 후보는 "북한이 촛불집회에 우호적인 발언을 하면 일반 국민이 북과 가까운 것이냐. 말이 안 되는 궤변이다. 국민이 다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다면 저와 왜 연대하자고 했나. 그러면 모든 죄를 사해주느냐"고 비꼬았다.
문 후보는 이에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대의에 함께 한다면 저는 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야권정당들은 일차적 연대대상이다. 안 후보야말로 더불어민주당과 절대 같이 못 하겠다고 하면서 무슨 통합을 이야기하나"고 맞받았고, 앙 후보는 이에 "저는 합당을 안 한다고 한 것이고 협력통치 대상은 제가 말씀드린 바"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협치협치한다고 협치가 이뤄지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자 "하나만 더 묻겠다. 유승민 후보, 홍준표 후보가 나와 있는데 두 분 다 적폐세력인가"라고 물었고, 문 후보는 "적폐세력 출신이라고 본다. 홍 후보는 피할 수 없고 유 후보는 그에 대해 비판하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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