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640만불 뇌물 받을 때 몰랐나" vs 문재인 "盧가 받았다는 거냐"
홍 "세월호 1155억 탕감해 줬잖나" vs 문 "그 발언, 책임져야 할 것"
홍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주최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문 후보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의) 640만 달러 뇌물을 수수할 때 몰랐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지금 노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거냐”고 반발하자, 홍 후보는 “이미 중수부에서 발표한 거다. 알았나, 몰랐나. 계좌까지 다 나왔다”고 맞받았다.
문 후보가 “몰랐다”고 답하자, 홍 후보는 “그걸 몰랐다면 박근혜 대통령을 욕하면 안된다. 최순실은 밖에 있었고 어쩌다가 (청와대를) 왔다갔다 한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또 “세월호 1155억 원을 노무현 정부 때 탕감하면서 (유병언 일가가) 살아났다”고 공격하자, 문 후보는 “(법원이 탕감했지) 노무현 정부가 탕감했느냐, 그것도 책임지셔야 한다”고 발끈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법정관리도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야 탕감되는데 거기 채권자가 캠코(자산관리공사)하고 예금보험공사 등 전부 공공기관이다. 그 사람들이 청와대 승낙을 안 받았겠냐”며 “이 법령을 관리하는 것은 민정수석이다. 지금 와서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어떻게 보면 세월호 사건이 터지게 된 가장 원천적인 원인이 (문 후보)”라고 비난했다.
이에 문 후보는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은 법원에 개입했는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 참여정부는 법원에 개입한 적 없다”며 “정확하게 물어라, 그럼 그런 일이 있었는데 노무현 정부에서 개입했냐고 물어라. 개입했다고 하면 (홍 후보는) 또 책임질 일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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