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혁신안 부결되면 당 주저앉을 것"
마지막 호소 "당의 중론이면 오픈프라이머리도 받을 수 있어"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을 하지 않으면 총선과 대선을 이길 수 없다는 대의를 생각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월 18일은 창당 60주년이다. 지난 60년은 우리에게 민주주의.민생.한반도 평화위해 독재와 특권과 분단과 맞서싸운 투쟁의 역사"라며 "그 역사를 돌아보면 우린 단결할 때 승리했고 분열할 때 패배했다. 혁신할 때 승리했고 안주할 때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오늘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시작을 삼아야 한다. 부족한 점은 앞으로 보완하면 된다"며 "경선룰만 해도 안심번호를 이용한 100% 국민경선과 30% 당원 참여방안 중 선택할 수 있고, 아예 오픈프라이머리를 선택할 수 있다. 그것이 당의 중론이면 언제든 받을 수 있다"며 오픈프라이머리 수용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오늘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받지 못하면 앞으로 우리가 무슨 혁신을 한다고 말하겠나"라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우리의 다짐이 헛된 다짐이 되고, 말만하고 실천을 못한 과오를 되풀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주류의 중앙위 연기 요구에 대해 "갈등이 있으니 중앙위를 연기하자는 요구가 있었는데 갈등이 없다면 그게 무슨 혁신이겠나"라고 반문하며 "혁신안을 계파적 관점에서 보지 말아달라. 혁신에 주류-비주류는 없다"고 맞받았다.
그는 "오늘 중앙위 이후에 우리가 할 일이 많다"며 "탈당을 말하고 분당을 말하는 그런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달라진 야권을 통합하고, 더 근본적인 혁신도 해야한다. 좋은 인재들들도 많이 영입해야 한다"며 "오늘 중앙위를 지켜보는 당원과 지지들께 희망을 만들어달라"고 거듭 혁신안 통과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중앙위원에는 오후 2시 30분 현재 총 재적위원 576명 중 396명이 참석했다. 혁신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재석위원 중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중앙위 시작부터 조경태 의원이 김성곤 의장의 제지에도 "중앙위의 비공개에 반대한다.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모두 언론에 공개하고 토론해야 한다"고 소리치는 등 비주류가 공세를 펴고 나서 험난한 찬반 토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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