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관세 위협'에 국내 반도체주 급락
SK하이닉스 9.55%, 삼성전자 5.17% 급락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7.8% 하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7.36% 내린 9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브로드컴도 각각 6.7%와 5.0% 내리고, 퀄컴과 AMD도 8.58%와 8.57%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7.6% 급락했다.
7일 한국 증시에서도 국내 반도체 주가가 외국인의 매물폭탄에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17% 내린 5만3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10.30%) 이후 가장 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쇼크로 낙폭이 더 커 9.55% 급락한 16만4천8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3개월여 만에 17만원 선을 내줬다. 이날 SK하이닉스 하락률은 중국의 딥시크 쇼크가 강타했던 지난 1월 31일(-9.86%)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에도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수출의 양대축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모두 트럼프 위협에 노출된 심각한 상황 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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