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문수 망언' 열거하며 출마에 반색
"앞으로 쏟아낼 망언들 생각하면 끔찍"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무위원으로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사임하고 석고대죄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2024년 8월 인사청문회에서는 '일제시대 때 나라가 없는데 전부 일본 식민지의 국적이 일본으로 돼 있지 어디로 돼 있습니까?'라고 발언했다"며 "일본의 내선일체 주장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반국가적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25년 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김구 선생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해 또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의 정체성마저 트집 잡으며, 순국선혈의 독립운동을 깎아내리려 한 망발"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2025년 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라며 극우폭력세력의 수괴를 옹호했다"며 "2022년 10월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확실한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했고, 2019년 자유한국당 주최토론회에서는 '문재인은 총살감'이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2022년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 파업과 관련해서는 '노조의 불법 파업에 손해배상 폭탄이 특약'이라고 했고, 2009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자살특공대'라고 지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비뚤어진 국가관, 역사관, 노동관을 가진 사람이 대한민국의 장관직을 수행한 것도 어이없는데, 대통령이 되겠다니 황당무계하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부터 양심불량"이라며 "김문수 장관은 이전의 망언들에 대해 석고대죄부터 하라. 그리고 부끄러움을 아는 염치(廉恥)부터 찾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중도 확장성이 없는 골수 친윤 김 장관의 대선출마를 "탱규"라며 내심 반색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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