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중앙위 앞두고 전운, 기립투표하기로
비주류 민집모, 기립투표시 전원 퇴장 방침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사전 공지 없이 오전 9시부터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했다. 문재인 대표가 "오후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공개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
비공개 회의에서는 전날 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회동 결과가 보고됐고, 노사정협의회의 대타협에 대한 대응책 마련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민감한 중앙위의 연기나 기명투표 방식 변경 등에 대한 논의는 일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의 혁신안이 전매특허는 아니다"며 "충분한 토론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연기를 요구했었는데 전혀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이뤄진 것이 정말 아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기립투표를 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당헌당규를 떠나서 수많은 중앙위원들이 참여하는데 거기서 거수.기립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가령 중앙위원 1천명이면 그걸 다 손으로 셀 건가. 당 불신의 골이 깊은데 그걸 묵과하고 기립투표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어차피 대표는 재신임을 물을 테니 혁신안은 별개로 무기명 비밀투표로 통과여부를 결정하는 게 맞다"며 반발했다.
한편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김성곤 중앙위의장을 만나 중앙위 개최 연기를 요청하며, 앙위를 예정대로 강행할 경우엔 무기명 비밀투표로 표결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 요구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회의장에서 전원 퇴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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