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혁신안 통과 낙관 못해. 거부되면 책임지겠다"
"무기명 투표는 무리한 요구, 무기명이 왜 필요한가"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위에서 당헌 개정은 특별 정족수를 필요로 한다. 전체 재적의원 과반수가 필요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안은 제가 만드는 데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최고위가 혁신위를 출범시켰고,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했다"며 "만약 혁신위가 실패하면, 또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안이 거부된다면 그에 대해 전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본다"며 거듭 혁신안 부결시 대표직 사퇴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대표인 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보고, 피할 생각도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혁신안이 잘 통과된다면 그 이후 당을 단합시키는 건 또 우리가 노력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비주류의 무기명 투표 요구에 대해선 "무리한 요구 아니겠나. 표결에 왜 무기명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한 뒤, "당당하게 혁신안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고 그 결과에 대해 각자가 책임져야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날 안철수 의원과의 비공개회동에 대해선 "어제 가장 중요한 논의는 안 의원이 제기한 보다 본질적인 혁신 3가지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중앙위 이후에 함께 노력해나가자는 부분"이라며 "그 부분이 논의에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했고 합의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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