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중국관세 145%", 미국주가 다시 급락
'G2 무역전쟁' 공포 부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재확산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4.79포인트(-2.50%) 떨어진 39,593.66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40,000선이 무너졌다.
S&P 500 지수는 188.85포인트(-3.46%) 내린 5,268.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7.66포인트(-4.31%) 급락한 16,387.31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7.19% 폭락하기도 했다.
주가 급락의 주범은 대중국 관세가 최소 145%에 이른다는 백악관 발표였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에 대한 관세가 최소 145%라고 발표했다. 마약성분 팬타닐 관련 기존에 부과된 관세 20%에 이날부터 발효된 상호관세 125%를 더한 결과라는 것이다. 트럼프 2기 정부 이전 조처된 관세까지 포함하면 145%도 넘어간다.
백악관은 게다가 5월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800달러 이하의 소액 소포에 대해서는 1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소액 교역에도 살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
'매그니피센트7'가 모두 급락했다. 테슬라는 7.22%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5.91% 떨어졌다. 애플(-4.23%), 메타(-6.74%), 아마존(-5.17%)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도 컸다.
반도체 관련주도 급락해 브로드컴은 6.94%, TSMC는 4.80% 내렸다. 퀄컴과 AMD 주가도 각각 6.40%와 8.41%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97% 폭락했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도 7.10포인트(21.12%) 급등한 40.72를 기록하며 다시 40대로 올라섰다.
중국은 트럼프의 살인적 보복관세에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전면대응하겠다며 '장기전' 태세를 분명히 하고 있다. 살인적 관세의 가장 큰 피해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장기전을 통해 미국내 반트럼프 정서를 극대화하겠다는 것. 대미수출 타격은 국내 경기부양을 통해 상쇄해 나간다는 게 시진핑 정부 입장이어서, G2 전면전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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