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추대 안돼" vs "후보 확정후 단일화할 수도"
한덕수 "고심중" 발언 놓고 국민 지도부 미묘한 시각차
황우여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대행)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번) 주중에는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주중 출마 여부를 결심한 뒤 후보등록 마감일인 15일까지 등록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한 대행을 꽃가마라도 태워 추대해야 하지 않냐'는 당내 일각의 추대론에 대해선 "선관위에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공정한 절차 안에서, 만약 뜻이 있다면 속히 들어오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봇물 터진 상황에서 '한덕수 추대'는 애시당초 불가능함을 지적한 것.
그러나 이양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경선 일정에 참여해야지 당의 후보가 된다"라면서도, "당내 경선 이후 우리 당 후보가 단일화를 생각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확정된 뒤, 한 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후보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는 얘기인 셈.
하지만 공직자가 출마하기 위해선 다음달 4일 이전에 사퇴해야 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정가 관측이다.
단 하나 예외는 다음달 4일 이전에 한 대행이 재탄핵을 당하는 경우다. 한 대행이 재탄핵을 당하면서 지지여론이 높아져 공직사퇴후 출마 선언을 하면, 내달 4일 이후라도 국민의힘 후보도 단일화를 회피할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날까지만 해도 초선의원들이 단체로 '한덕수 재탄핵'을 공언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갑자기 재탄핵 침묵모드로 돌아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게 정가 관측이다. 한 대행에게 '출마 명분'을 줄 생각이 없다는 얘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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