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 권도엽 "4대강사업 갈수록 평가 좋아질 것"
"4대강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
권 장관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 지하 대강당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2011년 5월 부임 당시 유럽발 재정위기로 주택·해운·건설시장이 고전했고 4대강 사업·아라뱃길·보금자리 주택 등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반대가 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4대강사업에 대해 "유사 이래 예산을 확보한 정부사업을 반대하거나 공사장 안에까지 반대하기 위해 들어오고 마무리 돼서도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반대한 사업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환경단체와 야당 등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4대강 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평가가 좋아질 것"이라고 강변하며 "4대강 뿐 아니라 산하기관의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조기 졸업에 크게 기여했다. 국토부가 금융위기를 탈출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하지만 철도경쟁체제 도입,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 국토품격 향상 등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며 KTX 민영화를 관철하지 못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낸 뒤, “새 정부에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성과를 거둬주기를 바란다”고 박근혜 정부에 요구했다.
그는 퇴임후 계획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당분간 4대강 자전거길을 완주하는 등 여행을 다니며 쉴 것”이라며 4대강 탐방 계획을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퇴임후 같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후 첫 국무회의에서 "지난 1월에 감사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해 감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고 국회에서 4대강 수질개선사업 입찰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요구안을 통과시켰다"며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뒤, "각 부처에 예산낭비가 없도록 일체 점검하고 대형 국책사업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점검해 달라"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지시, 과연 권 전 장관이 한가로이 4대강 탐방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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