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안철수, 변명하지 말고 명쾌히 말하라"
"사람 토막낸 흉악범도 사형 집행하지 않고 있는데..."
김재원 의원은 이날 오후 MB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 변호사의 해명과 관련,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또는 인생을 살면서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할 수도 있고 또 이런 경우에 탄원서를 돌리면 인간적인 정에 의해서 탄원서에 서명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지상정일 수 있다"며 "다만 이번에 '그것에 대해서 꺼림칙하게 생각했다', '내 이름이 마지막에 있다' 이런 식의 변명을 굳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차라리 그때는 인간적으로 정에 이끌려서 서명을 했는데 나중에 놓고 보니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경제 질서에는 가히 옳은 일이 아니었다,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탄원서를 썼던 것 자체를 가지고 문제를 삼거나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더 크게 이분이 지도자가 될 생각이 있다면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국가의 미래에 대한 크나큰 생각을 가진 다음에 행동을 하고 또 말을 해야 하는데 뭐든지 무책임하게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해서 그에 대한 자신의 행위는 전혀 반대로 하는 것, 그런 것에 대한 실망감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거듭 안 원장을 질타했다.
그는 또한 안 원장이 지난해 9월 강연에서 금융사범에 대해 '반을 죽여 놓아야 한다' '사형을 왜 안시키냐'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사형을 시켜야 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열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1999년에 사형을 마지막으로 집행했거든요.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그보다 더 흉악범들, 사람을 토막 내고 인육을 포장해서 보관하는 최근의 흉악범들도 지금 사형을 하지 않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그런 국가 체제라든가 국가 질서에 대한 어떤 최소한의 성찰도 없이 그렇게 사람들 앞에 마구 이야기하면서 그런 분이 지도자인 양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 사범에 대해서 엄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국민적인 이야기지만 이렇게 사회 평론가 내지 사회적 현상에 대한 비평가 입장이라면 무슨 이야기를 해도 괜찮은데 이분이 정치 지도자가 될 생각을 가졌다면 또는 가질 의사가 있다면 조금 더 언행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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