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정희 사퇴하고 비례대표 다시 뽑아야"
"문제 일으킨 당권파측 후보들 당연히 불이익 줘야"
진 교수는 이날 진보당의 조사결과 발표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주장한 뒤, "물론 이번엔 후보 검증도 철저히 해야 하구요. 비례대표 선출 과정 자체가 당 안팎 유권자들의 뜻을 반영해야 합니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는 당권파에 대한 지지가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단 문제를 일으킨 당권파 측 후보들은 사퇴해야죠. 당연히 불이익을 줘야 합니다"며 상위권 비례대표들의 사퇴를 촉구한 뒤, "그 다음에 순번대로 가되, 철저한 검증을 통해 거기에도 혹시 문제가 있는 후보들이 있다면 따로 걸러내야겠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계파들 간의 이해를 조정하는 수준에서 대충 봉합할 게 아니라, 유권자들이 득할 만한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라며 "그래야 이런 일을 발본색원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부정선거 사실이 밝혀진 것과 관련해선 "이른바 NL의 당권파, 이번에 문제가 드러난 것은 그나마 다른 계열, 특히 참여당 계열이 견제역할을 했기 때문이죠. 구 민노당 내에서 비슷한 일은 무수히 있었습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군부독재 시절엔 법 자체가 악법이니 활동이 '비합법'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군부독재가 무너지고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진 지금의 변화된 맥락 속에서 그 '비합법'의 관행은 '불법'으로 흐르기 십상이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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