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나를 병원에 데려가려고 살수차까지 동원?"
"사측, 영도경찰서에 팩스로 병력투입 요청"
김진숙 지도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참 누가 봐도 웃기는 일이고 그건 정말 대한민국이 저런 식으로 세금을 낭비해도 되는지 어제 기가 막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찰측의 자신의 도피 가능성 우려에 대해서도 "제가 어디로 가겠습니까?"라고 웃으며 "원래대로 하면 일단 뭐 내려가서 뭐 조합원들하고 인사 좀 하고 그리고 이제 바로 병원으로 갈 생각이었죠. 그런데 그게 하여튼 틀어져 버렸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제가 여기서 1년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몸이 여기저기가 하여튼 그렇습니다. 그래서 좀 진단을 받아보고 그 이후에 경찰하고 협의해서 출석을 해서 충분히 조사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어제 하여튼 경찰이 오버액션을 했어요"라며 거듭 경찰의 과잉행동을 꼬집었다.
그는 이날 오후로 순연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선 "그렇죠. 잠정합의가 된 상태고 그게 이제 조합원들이 동의를 하면 확정이 되는 거죠"라며 수용 방침을 밝혔다.
그는 한진중공업 사측에 대해서도 사측이 벌써부터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합의약속 이행 여부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기존에도 노사가 합의를 해서 협약서에 도장을 찍었으면 그게 준수되고 지켜져야 되는 건데 그래서 하여튼 노사 신뢰가 가능한 건데 한진중공업이 몇 차례 그렇게 약속을 번복을 하고 2003년도에도 결국 사측이 약속을 번복하는 바람에 사람이 두 사람까지 죽기도 하고 이랬었는데요. 제가 하여튼 이번 같은 경우는 특히 국회에서 권고안이 만들어지고 그걸 바탕으로 노사합의안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측도 명백하게 이 상황에 대해서 인식을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라면서도 "어제 같은 경우도 경찰병력 투입을 사측에서는 안 했다, 이러는데 나중에 조승수 의원이 밝힌 것에 보니까 영도경찰서에다 요청을 했더만요. 영도경찰서에 팩스를 보낸 게 밝혀졌다"라며 사측을 질타했다.
그는 경찰이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를 단언하고 있는 데 대해선 "어제 합의안에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 걸로 합의가 됐거든요. 그래서 저는 하여튼 책임은 져야 되겠지만 17호 크레인을 점거했던 두 분들도 경찰조사 받고 나왔기 때문에 저는 원만하게 처리되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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