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런 '경찰 투입'에 한진중 찬반투표 중단
노조 총회 도중에 김진숙 체포하려 경찰력 200명 투입
당초 노조측은 정리해고철회투쟁위원회 소속 조합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진 후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최종 수용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조가 사측과의 잠정합의안을 설명하고 있던 이날 오후 4시께 급작스레 경찰 200여 명이 김진숙 지도위원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명분으로 투입돼 김 지도위원이 고공농성 중인 85호 크레인을 둘러싸면서 총회가 중단됐다.
노조원들은 강력 반발하면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경찰의 내부 진입을 허용한 사측과 경찰의 공개 사과 없이는 찬반 투표를 할 수 없다며 경찰과 대치중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 지도위원을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 경찰력을 투입한 것이라고 군색한 해명을 했으나, 노조측은 당초 김 지도위원이 308일만에 크레인에서 내려오면 기자회견 등을 갖고 정문까지 노조원들이 김 위원을 경찰에 인계하기로 했다며 사측과 경찰의 약속 위반을 질타했다.
경찰은 김 지도위원이 내려오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뒤 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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