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의 불법 펜션 적발, 경찰과 대치중"
"35명이 불법 전화선거운동하다 적발", 민주당 현지 급파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강원도 경포대 인근에 위치한 펜션을 독채로 전세 내고 1층 15명, 2층에 20명, 총 35명의 여성들을 동원해 불법적인 전화 선거운동을 벌여온 현장이 적발되었다"며 "유사기구를 만들어 불법적인 전화작업을 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매일 끼니마다 35인분 이상의 도시락이 배달되어오던 것에 비추어 불법적인 향응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욱이 이 시각 현재 이 여성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선관위 관계자,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제보를 받자 박지원 원내대표를 필두로 당 지도부가 경포대에 긴급 파견돼 현장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선거 막판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긴급보고! 강릉에서 모 후보측이 팬숀을 빌려 30여성분들 동원 핸드폰 불법 선거운동 현장을 민주당 3일간 잠복, 현장을 확보. 1층 15여명, 2층은 문 열지 않아 경찰에 신고 대치중"이라며 "저는 평창 정선 원주 유세 취소하고 강릉 현장으로 갑니다. 어떤 후보?"라며 엄 후보의 불법행위를 질타했다.
차 대변인은 이밖에 "더욱이 선거 막바지에 이를수록 금품을 살포한다는 제보가 민주당 정당사무소 또는 후보사무소에 속속 접수돼 왔다"며 "오늘 오전 강원도 정선에서 엄기영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한나라당 마크가 찍힌 손수건을 돌리다가 해당 책임자들이 선관위에 적발돼 조사를 하고 있다"며 엄기영 후보쪽의 불법 선거운동을 맹비난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강원도의 한 선거사무실에서 선거사무용으로 준비된 손수건을 관련자가 선거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요청한 몇 사람에게 줬다고 한다"며 "정선군 선관위가 조사중으로 알고 있다. 어쨌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건이 벌어져 죄송하다"며 선관위에 적발됐음을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이 발표한 것처럼 돈으로 표를 살 수 있다, 이건 전혀 아니다"며 "사소한 실수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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