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7분기 연속 감소, 해고 4년만에 증가
'불완전 취업' 늘고 자영업 붕괴도 가속화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 보고서 <최근 고용 흐름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신규 채용으로 분류되는 근속 3개월 미만 임금근로자 수는 작년 4분기에 작년 동기대비 12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2분기 전년 동기대비 14만9천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이래 7분기 연속 감소다.
해고나 권고사직,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비자발적 실직자는 지난해 137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강타했던 2020년(47만7천명↑) 이후 4년 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2021년(11만3천명↓), 2022년(39만6천명↓), 2023년(3만2천명↓)에는 3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국내외 업황이 악화되자 기업들이 감원 등 구조조정에 본격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건설업(3만9천명↑)과 부동산업(9천명↑)에서 건설 불황 여파로 인한 비자발적 실직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고용 형태도 '불완전 취업'이 늘어나는 등 질적으로 악화됐다.
'불완전 취업'으로 분류되는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일자리는 지난해 140만6천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96만6천명)보다 44만명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초단시간 근로자 중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근로자는 13.5%에 그쳤고 작년 증가분 69.7%(10만명)는 기혼 여성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붕괴도 가속화됐다.
국내 전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8%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정보통신(1만6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천명↑) 등 신산업 자영업자는 늘었으나, 도소매 업종은 4만8천명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40대 자영업자가 각각 3만5천명, 1만2천명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만3천명 증가했다. 재취업하기 힘든 고령자가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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