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강원도 선거는 끝났다"
"팬션 사장도 엄기영 후보측에서 빌렸다는 사실 확인해줘"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강릉 중앙시장에서 행한 최문순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35명의 점심식사가 배달되는 것을 잡고, 영수증도 확보했다. 펜션 사장도 엄기영 후보측에서 빌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봉사'라는 엄기영 후보측 주장을 일축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릉 선관위와 경찰에서 현장에 출동해 29명의 여성들을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연행했다. 그 여성분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돈이 없고 가난한 분들이 5만원 일당을 주고, 점심을 사주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다가 걸린 것"이라며 "참으로 엄기영 후보 나쁜 사람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한다고 100만인 서명을 받아서 그 명단을 갖고 가난하고 불쌍한 서민 아주머니들에게 5만원을 주면서 불법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에 엄기영 후보는 강원도민을 배반했고, 평창동계올림픽을 배반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30여명의 여성들을 통해서 펜션을 빌려서 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에 이것은 선거법상 유사기관이기 때문에 엄기영 후보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만약 당선되더라도 지사직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또한 일당 5만원씩 주고, 점심을 사 준 것은 기부행위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 선거법 위반"이라며 엄 후보의 위법 사실을 열거했다.
그는 이어 "참으로 뻔뻔한 엄기영 후보다. 오늘 이 사실이 보도되자 ‘강원도민과 민주당에 사과한다. 그러나 자기하고는 관계없고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이 한 일’이라고 또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엄기영의 거짓말이 더 나쁘다고 고발한다"며 "한나라당이 이러면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러면 안 된다"며 엄 후보의 즉각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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