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집트 사망자 100명 돌파. 유럽정상들, 무바라크 맹비난
"아랍세계의 베를린장벽 붕괴", 유럽정상들 "발포 중단하라"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 남부의 벤스에라에서 경찰들이 또다시 시위중인 시민들에게 총을 쏴 시위대 17명이 사망했다.
<로이터>는 의료기관 및 목격자들의 증언에 기초해, 전국에서 시위도중에 사망한 시민이 1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카이로에서도 탱크가 시내 요소요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로이터>는 "이같은 상황은 1989년 동구혁명과 버금가는 것으로, '아랍세계의 베를린장벽 붕괴'라고 부르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의 캐머론 총리,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밤 긴급 공동성명을 통해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비무장한 시민과 평화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있는 시위 참석자들에 대한 폭력은 절대로 피하기를 촉구한다"며 발포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집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극도로 우려한다"며 "이집트 국민의 불만, 보다 좋은 미래에 대한 동경은 정당한 것"이라며 이집트 시위대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무바라크 대통령은 광범한 지지를 받는 정권을 수립,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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