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측은 13일 MBC <100분토론> 보이콧에 대한 야권의 반발이 쇄도하자 토론을 하루 뒤인 14일 하자고 역제안했다.

진성호 오세훈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오세훈 후보는 TV토론을 빨리 하고 싶다"며 토론 기피 의혹을 부인한 뒤, "한명숙 후보와 이상규 후보의 단일화가 된 직후인 내일(14일) 밤 이 토론회를 개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 본부장은 "한명숙 후보 측은 마치 오 후보가 TV토론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듯 비난하고 있다"며 "분명히 밝힌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토론을 기피하는 게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영방송 주최 TV토론에 한명숙 혹은 이상규 단일화 후보, 그의 ‘아바타 후보’와 함께 나서겠다는 것은 초보적인 양식을 잃은 태도로, 오세훈· 지상욱 노회찬 등 경쟁 후보에 비해 단일화 후보 진영은 2배의 발언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이라며 "이런 엄청난 편파, 불공정을 알면서 토론 편성을 강행하려는 MBC측의 특정 후보 편들기도 문제"라고 거듭 MBC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