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명숙은 이미 끝난 후보"

"실패한 정권 핵심인물인 한명숙은 서울시장 자격 없어"

2010-04-10 14:38:26

확대 축소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은 무죄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이미 끝난 후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한명숙 두들기기'를 통해 '한명숙 대항마'로서의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상시키려 애썼다.

판사 출신인 나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전 총리는 법률상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도덕적으로는 유죄"라며 법원 판결에 강한 불만을 나타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전 총리는) 서울시장의 자질에 맞지 않는 도덕적 흠결이 있음이, 시장으로서는 부적절함이 이미 밝혀졌다"며 "이미 심판받은 정권의 계승자이고 실패한 정권의 핵심인물로 과거회귀적인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2010년에 맞는 선진화·민주화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여전히 과거를 향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은 미래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한 전 총리는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 전 총리는 세종시를 워싱턴 DC를 능가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수도의 기능을 활성화·재창조해야 하는 수장이 수도의 기능을 떼어내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수도분할론자 한 전 총리는 연기군수라면 몰라도 서울시장으로는 부적합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헌법 체제를 수호해야 하는데, 한 전 총리가 그럴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총리 재직 당시 평택 미군기지 처리 과정을 보면 과연 헌법을 잘 지킬 수 있는 지 의심이 든다"고 색깔공세를 펴기도 했다.

이처럼 한 전 총리를 맹비난한 그는 "우리가 6월 2일을 잘 생각해야 한다"며 "여당으로선 '정권 심판론'에 맞서 '정권 안정론'으로 승부를 해야되는데, 정권 안정론이 승리하기 위해선 여(與)-야(野) 구도 보다는 여(女)-여(女) 구도로 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이 가장 유력한 '한명숙 대항마'임을 강조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10일 한명숙 전 총리를 원색비난하면서 자신이 가장 유력한 '한명숙 대항마'임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나경원 "한명숙은 이미 끝난 후보"

"실패한 정권 핵심인물인 한명숙은 서울시장 자격 없어"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