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신각 시민집회' TV 생중계
<현장> 시민들 노란풍선, 손 피켓 들고 정부여당 비판
이날 밤 11시부터 시작된 KBS '뉴스라인'은 싸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신각 일대에 운집한 10여만명의 시민들의 모습을 현장중계 형식으로 화면에 담았다.
화면에는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문구가 새겨진 노란 풍선을 든 시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구호가 적힌 손 피켓들도 그대로 노출됐다. 손 피켓을 든 시민들은 카메라가 자신들의 모습을 비치자 환호성을 올리며 손 피켓 내용을 노출시키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
화면은 이밖에 촛불을 뺏기 위해 달려드는 전경들과 시민들 사이에 벌어진 몸싸움 모습을 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앞서 제야의 타종 행사가 시작되면 33번 타종때마다 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기로 해, TV 방송사들의 타종 중계때 이 모습이 담길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경찰들은 시민들의 집단시위가 점점 통제불능 상황으로 발전하자, 밤 10시반께부터 보신각으로 나오는 종각역 4번출구를 완전 폐쇄,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또 시민들의 도로 점거를 막기 위해 청계천변 도로 일대에서 인의 장막으로 인도와 도로 사이를 차단하기도 했다.
밤 10시45분께 일부 시민들이 종각사거리에서 경찰의 저지선을 뚫으려 시도했으나 경찰이 포위해 고립되자, 한나라당과 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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