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지만원, 나이 먹었으면 나이값 해야지"
"아들 저 지경 만든 지만원 집안보다 문근영 집안 훌륭"
진중권 교수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씨 반발과 관련, "정말 어린 아가씨가 대견하고 의연하고 어른스러운데, 그 할아버지는 뭐냐 라는 거다"라며 "나이를 드셨으면 나이 값을 해야하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고 힐난했다.
그는 지씨에 대해서도 "지만원씨 개인이야 옛날부터 그밖에도 다채롭게 망언들을 해 오셨다. 가령 광주 사태는 좌익과 간첩이 일으킨 폭동이다, 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가짜 같다, 또 김구 선생은 빈 라덴과 다름없는 테러리스트다,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문제는 이게 이 분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거다. 보수 우익 성향의 꽤 많은 사람들이 문근영 씨한테 색깔론 공세를 펼치는데 동참을 하고 있다"며 극우진영을 싸잡아 힐난했다.
그는 지씨가 자신은 문근영 기부를 미화하는 친북좌익을 비난한 것이란 지씨 해명에 대해서도 "발뺌하는 것"이라며 "문제의 그 글을 읽어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지난 3년 전까지도 빨치산 할아버지에게서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는 동안 그녀는 빨치산의 가르침을 많이 받았을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해놓고 자기가 그렇게 판단한 이유가 뭔지 근거까지 달아놓고 있다. 한 마디로 문근영 씨가 외할아버지로부터 사랑받으면서 빨간물이 많이 들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내가 볼 때는 문근영 씨 집안이 훌륭한 집안이냐 안 훌륭한 집안이냐는 가치 평가 문제 아니겠냐? 다른 건 몰라도 딸을 저렇게 키웠다면 나는 훌륭한 집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아들을 저 지경으로 만든 지만원 씨 집안보다는 훨씬 더요"라는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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