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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찰, 일본대사관 방어차 '물대포' 살포

시민들, 일본대사관 앞에서 경찰과 격렬 대치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17일 밤 지난 6일이후 11일만에 경찰과 충돌했다. 시민들은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주관한 71차 촛불문화제를 마친 오후 9시 30분께 종로 방면으로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종각역 사거리와 조계사 앞을 거쳐 오후 10시께 안국동 구 한국일보 사옥 앞 경찰 차벽에 도착했다.

조계사 앞을 지나갈 때는 수배생활을 하고 있는 박원석 상황실장을 비롯한 대책회의 관계자 7명이 정문 앞에 나와 이들을 맞았으며 시민들은 이들에게 "힘내라"를 연호하며 화답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어 한국일보 사옥 옆 경찰 차벽 앞과 주한일본대사관 앞 차벽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시민들은 전경버스의 철망을 떼어내고 채증에 나선 경찰들을 향해 날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에 오후 10시께부터 차벽 위 펜스를 제거하고 살수차 2대를 시민들을 향해 조준했다. 경찰은 이어 10시 20분께 해산 경고방송을 시작했고 25분에는 살수경고, 28분에는 물대포 살수를 시작했다. 물대포가 집회의 강제해산 작전에 사용된 것은 지난 30만명이 모였던 지난 5일과 6일 새벽 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동시에 차벽 틈을 이용해 분말소화기를 수십차례 난사해 현장은 시야를 모두 가릴 정도로 연기로 가득찼다.

시민들은 맨 몸으로 이에 맞서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경찰은 경고방송을 계속하고 있지만 강제진압 작전은 시작하지 않고 있으며 병력 이동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한편 대책회의는 이날 촛불문화제에 이어 16일에는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72차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19일에는 다시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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