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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민들, 새벽까지 게릴라 시위

<현장> 1백여 시민, YTN 앞서 밤샘농성

폭우 속에서 계속된 12일 촛불집회가 13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서울광장 앞에서 대치를 벌이던 새벽 2시 30분께 강제해산을 시도했지만 시민들은 충돌을 피하고 게릴라식 시위 방식을 선택했다.

경찰은 압도적인 병력으로 시민들을 인도로 몰아붙였지만 시민들은 남대문 방면으로 후퇴했다 다시 서울광장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2시간 넘게 대치를 계속했다.

결국 경찰은 새벽 4시께 서울광장의 차벽을 모두 해체하고 일부 병력만 남긴 채 철수했다. 남아있던 시민들이 이동하는 전경버스를 남대문 앞에서 막아서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해산했지만 1백여명의 시민들은 새벽 5시 현재, YTN 앞에 모여있다. 일부 시민들은 한때 서울광장으로 이동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YTN 앞에서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도 촛불집회가 열린 현장 곳곳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지원들이 활발히 이뤄졌다. 인터넷 모임 '다인아빠' 소속 시민들은 YTN 앞에서 떡볶이와 라면을, '촛불다방'에서는 녹차와 커피 등을 쉴새없이 제공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오는 17일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며 평일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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