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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신당, 폭력사태 서로 책임 떠넘기기 공방

서로 폭력 의원들 비난하며 17일 2차 대접전 예고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이 14일 국회 본회의장 폭력사태와 관련,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책임 공방을 벌였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밤 논평을 통해 "오늘은 국회가 폭력으로 얼룩진 오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헌정 사상 초유의 정략적 탄핵 소추를 강행하기 위해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저런 세력이 국회의 제1당이라는 사실이 한없이 부끄럽다"며 신당을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오만한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의장석을 둘러싸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당 의원들의 폭력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차명진 의원은 허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였고, 김영숙 의원 안홍준 의원 등 많은 의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며 "자신들의 삿된 권력욕과 정략 때문에 의회 단상을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만든 신당의 행위는 국민들의 가혹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미 대선은 포기하고 오로지 총선을 위해 무조건 이명박 후보를 흠집 내고자 하는 저들의 야욕은 결코 실현될 수 없다"며 "우리는 비록 단상에서 밀려났지만,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회를 바로 세우며, 대선 불복 기도를 분쇄하기 위해 탄핵 소추안과 특검법을 온 힘을 다해 막을 것"이라며 임채정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키로 한 17일 오후 또한차례 격돌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최재성 신당 대변인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무단 점거한 상황이었고 충돌이 좀 있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밀어서 미는 과정에서 차명진 의원과 확인이 안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과 같이 떠밀렸다"며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이 들것에 실려나간 데 대해 해명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심재철 의원이 늘 가지고 다니는 쇠로 된 지팡이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에게 휘둘러서 정봉주, 서갑원 의원이 심재철 의원이 휘두른 쇠지팡이에 맞아서 부상을 입은 상태"라며 "국회에서 몸싸움은 간혹 있어왔지만 이렇게 흉기를 휘두른 것은 두번째"라고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을 맹비난했다. 그는 또 "강기정 의원은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뒤에서 넥타이를 잡아당겨서, 실신 직전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장께서 BBK특검 관련 심사기일을 17일 12시로 지정하셨다. BBK 수사와 관련된 특검은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며 "신당은 BBK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이 나라의 사법 정의와 어렵게 만들어놓은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국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오는 17일 2차 격돌을 예고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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