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제출한 BBK 수사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일 본회의에 보고돼 처리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 안건은 오는 14일 오후 처리될 예정이다.

김효석 신당 원내대표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 날 BBK 수사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 일정에 대해 이같이 합의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14일 오전 당 의원총회를 소집해 탄핵소추안을 실력저지할 지 아니면 표 대결로 임할 지 최종 결정하기로 해, 양당간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 날 오후 본회의 개회 직전 열린 의총에서 신당 원내대표와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임시국회가 비록 신당이 일당 단독으로 소집 요구를 했지만 개회는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 해서 저희가 그러면 개회는 하게 해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탄핵소추안 발의 보고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오는 14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들이 탄핵소추 발의안에 관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몸으로 저지할 것인지, 아니면 표결로 저지할 것인지는 그때 상황과 다른 당들의 태도를 종합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처리토록 돼 있고, 시한 내에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토록 규정돼 있다.

이날 탄핵소추안 보고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항의의 표시로 불참한 가운데 신당 소속 이용희 국회부의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별다른 물리적 마찰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