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1일 김혁규 전 지사의 이회창 지지를 배신자의 거듭되는 배신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정광윤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혁규 전 의원이 누구인가? 그는 한나라당의 공천으로 세 번이나 경남도지사를 지낸 인사"라며 "한나라당으로부터 커다란 은혜를 입은 그가 2004년 총선을 앞두고는 열린우리당으로 가버렸다. 한나라당을 탈당할 아무런 명분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정 부대변인은 이어 "단지 국회의원을 하면서 국무총리를 거쳐 대권에 도전해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능력은 차치하고 배신자에게 기회가 올 리 만무했다"며 "통합신당에 합류하지 않았던 김혁규 전 의원이 갈 곳은 이회창 후보 진영밖에 없었을 것이다. 배신자들의 합숙소이기 때문"이라고 김 전지사와 이회창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똑같이 한나라당을 배신한 두 사람이 어떤 합작품을 내놓을지 궁금하다"며 "대선 참패 후 ‘국민배신당’을 통해 재기를 꾀하겠지만, 두 사람을 정치권으로 이끈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처럼 "배신자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