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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측, 여론조사기관에 강한 의혹 제기

"<갤럽>등 3개기관 기호 5번까지만 이름 거명" 주장

이회창 대선 후보측은 11일 이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게 밀려 3위로 처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강삼재 선대위 전략기획팀장은 이 날 남대문로 단암빌딩 내 이회창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서 공정성을 해치고 있는 가장 심각하게 편파적인 요소를 꼽는다면 3가지"라며 "예컨대 가짜 부패보수 후보인 이명박 후보와 뒷거래 의혹이 짙은 노무현 정권과, 권력과 야합한 정치검찰,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 발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여론조사와 관련, "이 여론조사라는 '괴물'은 언론의 장막에 숨어 교묘하게 장난질을 계속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대선을 불과 1주일여 남겨둔 시점에서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서도 더 이상 이 같은 여론조작을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을 비롯한 3개 여론조사 기관이 지지하는 후보를 물으면서 1번부터 5번까지는 후보자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묻고 6번부터 12번까지는 후보자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그냥 막연히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결국 6번부터 12번까지의 후보는 불리한 응답대상 후보가 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우리가 우려했던 대로 로테이션 방식의 여론조사가 행해지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계층에 대해서는 응답할 권리마저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장난과 횡포를 계속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들 여론조사기관을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 자체 여론조사로는 전국적으로 이회창 후보가 20%대를 웃돌며 현재 정동영 후보에 적어도 5%포인트 이상 앞선 채 1위 후보를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충청권의 경우, 이회창 후보가 압도적 우세 속에 지지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 10일자 <중앙일보> 등의 일부 여론조사 결과는 충청권에서마저 이회창 후보(21.4%)가 정동영 후보(22.4%)에게 1%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밝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기자 여러분들이 눈으로 확인했듯이, 적어도 충청권에서 만큼은 우리 이회창 후보가 현재 이명박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고 이 같은 추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리는 확신한다"며 "현실이 이러함에도 이처럼 전혀 사실과 동떨어진 왜곡된 여론조사결과를 내놓는 것은 그 배경에 불순한 저의가 깔려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지난 8월 행해졌던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가 언론이 배포한 여론조사 상으로는 박근혜 후보에게 10-20% 이상 앞서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실제 경선결과는 이후보가 고작 1.5%밖에 앞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은 어느 특정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 결과의 조작이 사실상 가능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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