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선권 "북남 수뇌 평양 상봉 논의"
남북고위급회담서 정상회담 시기, 장소, 의제 확정될듯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4차 고위급회담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남 수뇌분들께서 마련해준 소중한 관계 개선의 씨앗을 잘 가꿔서 하루빨리 거목이 되게끔 해서 온 겨레에게 기쁨을 안겨주기 위한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오늘 이 회담도 진행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7월 4일, 5일 북남 통일농구대회를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분과회담들을 총 점검하고 미진한 것, 앞으로 추동하기 위해 필요한 방도적 문제들을 호상 찾아서 적극 내밀도록 하자"며 우회적으로 판문점선언 합의 이행을 남측에 주문했다.
그는 이어 '한배에 타면 마음이 같아진다'는 북한속담을 소개한 뒤, "북남관계 개선, 발전문제가 북과 남 해외에 사는 온겨레의 일치된 일관된 그런 견해고 지향"이라며 북남관계 개선에 방점을 찍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년 전만해도 남북 관계는 상당히 긴장이 고조되고 대결 오고가는 관계였는데, 북측의 국무위원장, 남측의 정상이 남북 관계개선 의지를 표명해줘 판문점선언이 나오고 각 분야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화답했다.
북한이 먼저 3차 남북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자고 남북고위급회담 개최를 요구한 데 이어, 리 위원장이 이처럼 '평양 상봉'을 공식 거론하면서 빠르면 이달말, 늦이도 내달초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현실화돼가는 양상이다.
남북은 이날 고위급회담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의 장소, 시기, 의제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했으며 북측은 리선권 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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