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에게 "다른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나"라고 추궁했다.

김학용 의원은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물었고, 송 후보자는 "음주운전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그러자 "(보도된 음주운전 이외에 또 한 번) 해군 종합상황실장 시절인 1991년 7월 4일 회식을 하고 늦은 시간에 노량진경찰서에서 걸렸다"며 "혼자 걸린 게 아니고 대령 두명과 동기생과 걸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말 황당한데 3월 25일 이 일(이전 음주운전) 저지르고 불과 얼마 안 된 시점"이라며 "송 후보자가 새벽 5시에 해군본부에 근무하던 경장 선배에게 전화해 해군본부에 도와달라고 했고 이후 그 사람(선배)이 경찰서에 와 봐주라면 봐주고 알아서 해 해결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쳤다. 그는 이어 "그러자 송영무 후보자가 '나중에 같이 식사하자'고 하고 오늘까지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자는 이에 대해 "그건 제가 음주운전을 한 게 아니다"라며 "제가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데 본부상황실장을 하면 항상 작전상태에 있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면 안 되는 직책"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 제가 더 얘기할까요? 해도 되는지 모르겠네..."라고 제보자의 대화내용을 녹취한 서류를 뒤적이다가 "아... 이건 못하겠다. 나머지는 백브리핑에서 밝히겠다"고 추가의혹 제기를 시사했다.

송 후보자는 이에 "그 차는 제가 분명히 운전하지 않고 저는 운전하지 말라고 권했으나 제 동기가 운전한 게 사고가 났다"며 "저는 뒤처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