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월 3천만원...출장비 정도 줄 것으로 생각"
"내가 국방장관 되는데 불편한 사람 약간 있다고 생각"
송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약간의 활동비'를 받는다고 했는데 월 3천만원과 차량, 법인카드 제공이 약간의 활동비인가"라고 추궁하자 "그때 아직 월급을 받아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 정도 되지 않았을까 한 것"이라고 군색한 해명을 하며 이같이 답했다.
백 의원은 이에 "율촌과 계약할 때 고용계약서는 작성했나"라고 물었고 송 후보자는 "안 했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이에 "이런 준법정신을 보고 국방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백 의원은 또한 "대통령과 정부를 위해 후보직에 대해 용퇴를 고민해야 한다. 고민해본 적 있나"라고 물었고, 송 후보는 "고민은 많이 해 봤다"면서도 "이 청문회를 통해 저의 진실과 정직함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자진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송 후보는 또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가 자료제출을 잘 안 하는데 (이번에는)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후보자가 장관 되는데 불편한 사람이 있다고 보나"고 묻자 “약간 있다고 생각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의원이 이에 "해군 참모총장 때 강력한 개혁으로 원성이 자자했다고 한다"고 묻자, 송 후보자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저의 개혁 의도에 동감은 하지만 무리는 아니냐는 의견은 있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거액 수임료에 대해서도 “전직 해군 참모총장으로서 계약을 따내기 위해 로비를 한 게 아니라 우리 방산업체들이 해외 수출을 할 때 도와주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전문가로서 자문을 해준 것이냐”고 물었고, 송 후보자는 “맞다.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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