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에 왜 국힘 인사들만 초청?
민주당은 초청장 못받아. 나경원 "민주당, 네트워크 약해"
14일 현재까지 취임식 초청장을 받은 정계 인사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과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안상수 인천시장 등이다.
이들 가운데 엄중한 '탄핵 정국' 때문에 불참 입장을 밝힌 인사는 한동훈 전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청장을 받으면 6명까지 동행이 가능해 친한계 박정하, 한지아 의원도 취임식 참석을 검토했으나 한 전 대표가 불참하기로 함에 따라 함께 포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까지 초청장을 받지 못해, 조정식 등 일부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동행하는 방식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참석자는 무려 22만명에 달해 초청장을 받느냐 못 받느냐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가더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 취임식 참석에 의의가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 거대야당이자 조기대선시 집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민주당이 초청을 받지 못한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초청장을 받고 참석하기로 한 나경원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와 "이번에 취임식 초청장을 받은 분들에 야당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청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이고, 그만큼 야당으로서는 이 미국과의 네트워크가 아직은 약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트럼프 정부에서 파트너로서 야당을 인정하기는 좀 마땅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여,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도 중시하는 민주당의 대외노선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중재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던 전례를 보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후 한미관계는 '장사꾼' 트럼프의 의중대로 흘러갈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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