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측 "SBS, 데스킹 과정의 진실 밝혀라"

김영석 해수부장관, 오후 2시 직접 해명. 인터뷰 직원 찾은듯

2017-05-04 11: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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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선대위측은 4일 SBS의 세월호 인양 뒷거래 보도 사과와 관련, "어제 사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의혹이 속 시원히 풀리지 않았다는 것이 민주당 선대위의 판단"이라며 추가 해명을 촉구했다.

윤관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제 SBS는 2일 방송된 보도가 ‘게이트키핑’ 과정의 실수라고 사과했다. 방송을 통해 진솔한 사과를 한 방송사의 태도는 인정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즉 SBS 노동조합에 의하면 처음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기사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데스크에 의해 삭제됐고, 뉴스보도에 나오는 취재원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무시됐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SBS측의 사과는 취재와 기사 작성 과정의 진상을 밝히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그러면서 "터무니없는 기사가 방송된 이유를 오로지 실수라고만 믿을 국민은 많지 않다"며 "데스킹 과정의 진실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한다 해도 이러한 사과는 반복될 것"이라며 거듭 데스킹 과정의 공개를 촉구했다.

그는 해양수산부에 대해서도 "해수부는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은 어떠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고, 어떠한 의도로 SBS 기자와 인터뷰를 했는지, 누구의 지시로 이러한 발언을 했는지, 그의 ‘허무맹랑’한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신속·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SBS도 해수부 취재원의 신원과 인터뷰 목적, 인터뷰 과정을 밝혀야 한다"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사과는 의미가 퇴색된다. 해수부와 SBS의 책임 있는 엄정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김영석 해수부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을 찾아 이번 파문에 대해 직접 브리핑하기로 해 SBS와 인터뷰한 공무원을 색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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