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개성공단 재개는 유엔제재 위반”, 문재인 “대화후 재개”
한미 FTA 재협상 두고도 설전
홍 후보는 이날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경제분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문 후보는 개성공단 2000만평 확장을 얘기했는데 사실상 북한 청년들 일자리 대책으로 보인다. 취소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개성공단에) 입주할 기업은 남쪽에 있던 기업이 가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중국 등지로 나갔던 기업이 유턴해서 가는 것”이라며 “125개 기업이 입주했는데 남쪽의 협력업체가 5000개 정도다. 우리 경제에 오히려 10배가랑 도움되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홍 후보는 "개성공단 재개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 아니냐"고 묻자, 문 후보는 “개성공단 재개는 그런 문제가 해결된 뒤 가능할 것 아니겠냐. 적어도 대화국면, 북핵폐기 문제가 협상테이블로 들어와서 대화가 되는 국면이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유엔 제재 위반이 아니다라고 보냐”고 거듭 추궁하자 문 후보는 “실제로 유엔 대북제재 속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량 현금결제 우려가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한 국제적 제재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 무조건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협상 또는 폐기 방침을 밝힌 한미FTA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한미 FTA 통과에 대해 극렬히 반대했죠”라고 묻자, 문 후보는 “우리는 한미 FTA를 체결한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2011년도 한미 FTA가 체결됐을 때 민주당에서 을사늑약이라 했다. 그리고 저보고 매국노라고 했다. 지금 와서 거꾸로 트럼프가 불평등하다고 개정을 요구한다. 민주당이 무슨 말을 할지 의아스럽다”고 문 후보를 비꼬았다.
이에 문 후보는 “한미 FTA를 체결한 사람이 우리라니까요”라고 반박하자, 홍 후보는 “우리가 체결했지 어떻게”라고 맞받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