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문재인 캠프, '文아들 이력서' 해명 계속 바꿨다"

처음엔 "아들에게 확인했더니 처음에 냈다", 나중엔 "이력서 나중에 냈다"

2017-04-07 22: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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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 가운데 이력서 논란과 관련, SBS 취재 과정에 문 후보측이 계속 말을 바꿔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7일 SBS <8뉴스>에 따르면, 2006년 말 문 후보 아들의 고용정보원 입사 당시 '이력서'를 보면 2006년 12월 21일에 광고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고 돼 있다. 그런데 서류 접수 기간은 한참 전인 12월 6일까지였다.

이게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문재인 캠프에 해명을 요청한 결과 지난달 30일 답변을 받았다.

문 캠프는 "문 후보 아들에게 직접 확인했다"면서 "문 후보 아들 본인이 명확하게 그 일을 기억하고 있는데, 이력서를 서류 접수 기간인 12월 6일 전에 냈다. 그런데 공모전 주최 측에서 상을 받는다고 미리 알려줘서 이력서에 적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확인결과 심사 기간은 고용정보원 서류접수 기한 하루 뒤인 7일부터 20일까지였고, 시상식은 12월 21일이었다.

문 캠프 해명대로라면 심사 기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수상이 결정됐던 거고, 그걸 또 미리 알려줬다는 이야기가 돼 공모전 주최 측에 확인했더니, 주최 측은 "그런 일은 없고 심사 다 끝난 뒤에, 그러니까 12월 20일 이후에 수상자에게 알려줬다"고 했다.

며칠 전 이 이력서가 공개된 뒤로 보도가 많아지자, 문 캠프는 지난 4일 "응시원서와 달리 이력서는 합격 통보를 받은 뒤에 냈다"며 "12월 27, 28일쯤 고용정보원 합격 통보를 받았고, 그때 이력서를 내라고 해서 21일 상 받은 걸 적어서 냈다"고 해명을 정정했다.

문 캠프의 박광온 공보단장도 7일 "2006년 채용공고를 보면 응시자 제출 서류에 이력서 내라는 말은 없었다"며 "당시 응시원서가 뒷면이 이력서처럼 표시가 돼 있어서 응시원서만 받아도 이력서를 받는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취업이 확정된 12월 27일 이후에 이력서를 주민등록 등본과 함께 내라고 해서 그때 이력서를 낸 것이고, 12월 20일까지 심사한 광고 공모전 입상 기록을 써낼 수 있었다는 주장인 것.

이는 1차 해명때 "문 후보 아들에게 직접 확인했다. 문 후보 아들 본인이 명확하게 그 일을 기억하고 있는데, 이력서를 서류 접수 기간인 12월 6일 전에 냈다. 그런데 공모전 주최 측에서 상을 받는다고 미리 알려줘서 이력서에 적었던 것"이라던 문 캠프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고용정보원 측은 이에 대해 "2006년 채용 관련한 내부 최종결과보고서'라는 걸 확인해 보니까 문 후보의 아들이 최종합격 뒤 이력서를 낸 게 맞다"고 했으나, 취재진이 "그럼 그 기록을 좀 보자"고 했더니 고용정보원에서는 별다른 이유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고 SBS는 전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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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아들에게 확인했더니 처음에 냈다", 나중엔 "이력서 나중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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