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朴대통령의 개헌 논의 제동에 발끈
문희상-박지원 등 개헌 강력 찬성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에 152명이 참여하고 있고, 오늘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31명의 국회의원이 개헌에 찬성한다는 보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개헌논의를 비난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가 헌법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더구나 개헌의 필요성은 1987년 개헌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며 "여야의 중진과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시대변화에 따른 개헌의 필요성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을 대통령이 응원하기는커녕 정치적 색안경을 끼고 무조건 안 된다고 비판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적절한 발언이 아니다"라며 거듭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불만과 비판을 계속 쏟아내고 있다. 대통령이 국회를 간섭하고 지시하면 안 된다. 대통령이 ‘오더’를 내리면, 정쟁과 갈등의 원인이 된다"며 "박 대통령이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국회의 진지한 개헌논의에 대해 지켜봐주시고 의견을 주시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이 이처럼 박 대통령 발언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문희상 비대위원장, 박지원 비대위원 등 당 수뇌부가 개헌을 강력 주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박 대통령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개헌 논의가 불붙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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