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朴대통령, 개헌에 간섭 말라"
"겉가지만 빙빙 돌아", "측근들도 만나기 어렵다는데 내가?"
친이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부가 정말로 반대를 한다면 발의가 되어서 국회에 의결이 되어서 국민투표 과정에 부쳐지면 국민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입장을 이러이러한 이유로 개헌 반대한다든지 국민들에게 개헌에 대한 찬반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국회가 개헌을 논의하고 개헌을 하겠다고 하는 그 자체를 정부가 막아설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수 의원이 개헌에 찬성하는 새누리당 분위기에 대해선 "눈치만 보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제왕적 대통령이고 국회가 여당이 청와대에 하여튼 눈치 보는 것밖에 안 되니까 국회의원들이 판단을 스스로 하시겠죠"라며 개헌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진행자가 '박 대통령 만나서 이런 얘기 한 번쯤 나눠보는 건 어떠냐'고 묻자, 웃으면서 "측근들도 만나기 어렵다고 그러는데 제가...저야 뭐 다 알고 있는 처지 아니냐?"며 우회적으로 박 대통령의 불통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내가 뭐 가끔 하도 참다참다 안 되면 쓴소리는 한다"며 "여러 가지로 지금 걱정이 돼서. 이번에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이거 이대로 갖고는 이게 나라도 한 단계 올라가기가 좀 어렵고 경제, 경제하는데 경제가 지금 쉽게 될 수 있는 그런 국제적 경제환경도 아니고 또 정치개혁, 국가개조하는데 그 본질을 잘못 짚고 있고 그래서 제가 이런 정말로 정치개혁 핵심이 권력의 구조개편인데 이걸 놔두고 자꾸 겉가지만 빙빙 돌고 하니까 제가 한 마디 한 것"이라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서도 "인사에 관해서는 그야말로 대통령 고유권한이니까 거기에 대해서 제가 잘했다 못했다 말하기 어렵지만, 그러나 이제 어느 정도 좀 비슷비슷한 사람을 비슷비슷한 자리에 넣어야 안 되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지난 정권의 잘못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본다면 인사는 정말로 적재적소에 적당한 사람을 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행자가 이에 '영 엉뚱한 사람이 엉뚱한 자리에 가 있는 모습도 있냐'고 다시 묻자, 이 의원은 "그건 뭐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거 많지 않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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