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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BNP파리바 쇼크' 진화에 급급

"BNP파리바의 환매 연기 펀드에 투자하지 않아"

신한금융지주가 10일 최대주주인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의 서브프라임 부실 위기로 불똥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신한금융지주와 BNP파리바의 국내 합작사인 신한BNP파리바 투신운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환매 연기된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 않으며 동사가 운용하는 어떤 펀드도 환매가 연기된 BNP파리바 펀드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같은 긴급 해명은 전날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운용 중인 3개의 역외 자산유동화증권(ABS) 투자 펀드에 대해 ABS 시장 유동성이 취약하다는 이유로 환매를 연기한다고 결정한 데 따른 국내 투자가들의 불안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시장 일각에서는 BNP파리바 사태가 발생하자 신한은행이 최대주주인 BNP파리바에 해외 자산운용을 맡기면서 손실을 입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처럼 시장에서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 신한금융지주 정부보유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 BNP파리바가 9천3백78억원(9억8천2백만달러)에 신한금융지주 지분 5.6%를 매입해 지분율이 9.4%로 두 배 늘어나면서 신한지주의 최대주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2001년 신한지주 지분 3.8%를 매입한 이래 꾸준히 보유물량을 늘려오다가 정부보유 매입을 통해 신한지주의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BNP파리바측은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신한은행과 기업금융·투자은행업·리스·프라이빗뱅킹 등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신한금융지주측은 BNP파리바의 문제 펀드에 투자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최대주주인 BNP파리바의 투자 실패가 신한은행 등 신한지주의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10일 증시에서는 신한지주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신한지주 주식은 5.47%나 급락,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다른 은행주식들은 평균 3%대 하락에 그쳤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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