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최상목에 "계엄 관련 예비비 확보하라" 쪽지
민주당 "국민 혈세 예비비 끌어다가 국민 짓밟으려 했다니"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상계엄 국무회의에서 받았다는 쪽지의 내용을 묻자 "내용은 자세히 보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준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서 실무자가 저에게 준 참고자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경황이 없어 쪽지를 주머니에 넣었다가, 곧이어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직전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에 전달하고는 자세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본은 가지고 있지 않고 수사 기관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쪽지를 받은 윤 차관보는 "제 소관이 아니라서 정확하게 기억 안 납니다만 '계엄과 관련된 예비비 관련 재정자금 확보', 이런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즉각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이 12.3 내란을 일으키며 내란 자금 확보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민 혈세인 예비비를 끌어다가 국민을 짓밟고 군정을 유지하려 했다니, 경악스러울 따름"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내란 수괴 윤석열이 나라의 예비비까지 끌어다가 내란 장기화를 기도했던 것"이라며 "‘경고성 계엄’이라는 윤석열의 거짓말이 얼마나 허황된 거짓말인지 다시금 확인됐다. ‘계엄 쪽지’는 윤석열과 내란 일당들이 얼마나 치밀하고 집요하게 친위 쿠데타를 준비했는지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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