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50원대 진입. 1,500원 돌파 우려도
글로벌 '킹 달러'로 금융시장 패닉. 주가 급락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4원 급등한 1451.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50원대에 진입한 것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9년 3월 16일 이후 15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개장초부터 환율이 폭등하자 한국은행, 기재부 등은 수장이 직접 나서 시장개입 경고를 하는 등 시장의 패닉 심리를 잠재우기 부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시장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진 만큼 이러다가 환율이 1,500원마저 돌파하는 게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0.08% 내린 108.05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오전에는 108.27까지 올라 2022년 11월 11일(108.44)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킹 달러'로 미국외 각국이 인플레 재연, 경기침체 우려로 초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환율 폭등에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50포인트(1.95%) 내린 2,435.93으로 장을 마쳤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이 순매수 하루만에 4천295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간 증시를 떠받쳐온 기관도 5천8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8천19억원어치룰 순매수하며 지난 10월 2일(9천868억원) 이후 가장 큰 순매수로 맞섰으나 주가 급락을 막을 수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1포인트(1.89%) 내린 684.3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00억원, 기관이 1천13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1천420억원을 순매수했다.
탄핵 사태와 '킹 달러' 쇼크까지 겹치면서 산타 랠리는 기대하기 힘든 엄중한 상황 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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